중국 위안화 절하가 두번이나 기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건 일종의 화폐전쟁의 포문이라고 봐도 좋을듯 합니다. 2008년 이후에 서로 환율 가지고 장난치지 않기로 무언의 다짐을 한 뒤에, 유럽과 일본이 먼저 밉상짓을 했고, 미국은 중국의 위안화가 절상 되어야 한다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상황..

중국의 경기는 둔화되어 가는 분위기이고, 중국은 미국 눈치를 보지않고 경제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위치가 되었으니 중국으로서는 혼자서 손해볼짓은 할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곘지요.

중국 위안화 절하 의미는 쉽게 생각하시면 옆나라 일본의 케이스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본이 엔화 가치를 확 떨어뜨리면서, 일본의 수출기업들이 확~ 살아나고 일본경제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냐구요? 아주아주 쉽게 생각을 해볼게요.

일본 엔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가장 개피를 본 기업중 하나가 현대자동차 입니다.

 

미국에서 경쟁을 벌이는데 있어서 현대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경쟁력인데, 엔화가치가 떨어져버리니 더 낮은 가격으로 미국에 가져다 팔 수 있게 된 것입니다.(아니면 딜러들에게 더 큰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거나)

현대의 브랜드가치와 이미지가 미국에서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일본자동차에 비해서는 밀리는게 당연한데다가 가격경쟁력까지 위협을 받으니 판매량에 빨간불이 들어오게 되는것이지요.

 

 

만약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에 판매되고있는 BMW520d가 환율 등으로 인해서 가격이 막 몇백씩 떨어지는데다가 프로모션도 많이 해줘서, 그랜져 살돈에 조금만 더 보태서 구매할 수 있다면 어떻하시겠나요?

상당수가 넘어가버리겠죠.

 

이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본의 내구성좋고 브랜드 등 이미 오랜기간동안 인정받은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이 좋아지니, 미국에서는 현대가 밀릴수밖에 없지요.

 

이와같이 환율은 매우 중요합니다. 중국은 자국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살리기 위해서 위안화를 절하 해버렸습니다. 가치를 떨어뜨려 버리니 달러가 상대적으로 비싸지게 되고, 미국에서 물건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입장에서는 절하로 인해서 같은 가격에 더 많은 물건을 가지고 올 수 있게 되었으니 중국의 수출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제 미국 등 서방의 반발이 일어나게 될 것 이고, 여기서 환율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생깁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벌써부터 멍이 들고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정말 희한합니다. 글로벌 시장의 호재는 잘 반영이 되지 않는데 온갖 악재는 고스란히 반영이 됩니다.

앞으로 제 생각에는.. 바이오가 이끌어왔던 주도주, 주도섹터 자리도 다른 섹터로 넘어갈듯 합니다. 급격하게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그렇게 되겠지요.

 

지금 주식 게시판들 보면 곡소리 나고 있죠.. 여러분들도 지금은 잠시 관망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2000 언저리에서 한동안 또 횡보장세가 나오진 않을지.. 한동안은 큰 재미보긴 힘들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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