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라는 기업을 아시나요? 우리나라가 게임 강국이라고 하지만, 제가 볼땐 게임 ‘플레이’ 강국이지, 이제 게임 제작 강국이라고 할 순 없을 듯 합니다. 중국 기업인 텐센트는 글로벌 규모의 게임 기업 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에서 현재 가장 핫한 게임인 ‘롤(LOL)’을 만든 라이엇의 지분 백퍼센트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바로 텐센트 입니다.

텐센트가 퍼블리싱 전문 기업이긴 하지만, 라이엇도 텐센트의 회사이고,  자금력 그리고 중국 시장에서 가지고있는 영향력 어마어마한 내수시장 등을 보면 앞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게임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텐센트 시가총액은 벌써 삼성의 절반 수준을 넘었습니다. 1998년도에 창업을 한 회사인데, 이 회사에 초기에 투자한 사람들은 지금 때부자가 되었겠죠?

텐센트는 중국에 있긴 하지만 사실상 회사 주인은 남아공 기업인 ‘내스퍼스’라는 언론재벌 기업 입니다.

 

네스퍼스 홈페이지 딱 보면 뭐 컴퓨터 파는 곳인가? 하실텐데요 ㅎㅎ

 

 

인터넷 서비스, 유료 텔레비전, 프린트 서비스(이건 뭐지?) 등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내스퍼스는 텐센트 지분을 30퍼센트 넘게 가지고 있습니다. 창업자 보다 3배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으니… 사실상 중국에 있지만 남아공 기업이라고 봐야지요..(내스퍼스가 지분을 털기 전까진)

텐센트는 중국에서 돈을 어마무시하게 벌고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때 잠깐 인기끌다가 사라져버린 ‘크로스파이어’라는 게임이 있었는데요

 

이거 피망에서 서비스 했었죠.

이걸 중국에 가져가서 텐센트가 서비스 했는데, 1년 매출이 이걸로만 1조라고 하는군요;; 중국 내수시장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회사가 클때까지 기다리고,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내스퍼스의 ‘장기투자’에 있습니다.

 

이사람은 내스퍼스를 이자리까지 끌어올린 前 CEO 쿠스 베커 입니다

내스퍼스의 자금은 한국에 까지 들어오기도 했죠. 바로 ‘카카오톡’인데요. 텐센트가 카톡에 투자해서 5배가 넘는 수익을 올린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놀라우신가요? 이 수익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스퍼스가 텐센트에 투자해서 얻은 수익은 14년동안 거의 4천배에 달합니다.

원래 쿠스베커가 창업했던 회사는 그 유명한 ‘Mnet(엠넷)’ 입니다. 이 회사가 내스퍼스에 합쳐지면서 내스퍼스 CEO가 된것이구요.

원래 내스퍼스는 신문사였는데, 쿠스베커가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시켰고, 이 사람의 결정으로 투자한 회사들이 꽤나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중 초대박이 텐센트입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내스퍼스 본사 건물.

내스퍼스가 출자해서 만든 MIH라는 회사가 2001년에 텐센트에 1260만 달러, 지금 환율로 따지면 148억정도를 투자해서 40퍼센트 지분을 확보하게 됩니다.

지금은 지분율이 33.6%로 내려가긴 했지만 절대적인 대주주 입니다.

150억도 아니었던 투자금이 지금은 얼마냐구요? 최근에 500억 달러 정도로 평가가 되었으니 지금 환율로 치면 거의 60조나 되는 돈 입니다.

 

 

게임업체 뿐만이 아니라, 중국의 언론사 중 하나인 베이징 미디어 코퍼레이션(Beijing Media Corporation LTD) 지분 35.6%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는 ‘베이징 청년보’로 유명하죠.

이런 성공적인 경영 덕분에 작은 신문사였던 회사가 종합 미디어 그룹이자 성공적인 투자회사로 떠올랐고, 회사의 가치 또한 90배가 넘게 뛰었습니다.

지금은 CEO자리에서 내려왔지만, 남아공 4대 재벌 입니다.

텐센트 이사자리도 가지고 있구요. 장기투자 이야기를 할려고 하다가 말이 좀 길어졌는데.. 역시 될성부른나무에 묻어놓고 잊고 지내는게 투자 성공의 답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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