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동차 전기부품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하는군요. 삼성 내부에서는 ‘전장(電裝)사업팀’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과거에 한번 쓴맛을 봤던 삼성이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다시 ‘삼성 자동차’를 위한 포석을 세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희 회장의 이루지 못한 꿈을 이재용이 이룰 수 있을까요?

일단 삼성이 자동차 ‘부품’ 쪽을 고른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봐야 겠군요.

 

 


현재 삼성은 큰 고민거리를 안고 있습니다. 과거 거늬형이 그랬지요.. “10년후에 뭐 해먹고 살지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하다”고.. 꾸준하게 신수종사업을 택하고 추진을 해왔지만 지금까지 생각처럼 된것이 거의 없습니다.

바이오 분야는 시간이 한참 많이 지나봐야 알것이고 워낙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기 때문에 삼성의 자금력이 풍부하다고 해도,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려면 기대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삼성이 법과 행정 쪽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는 한국에서 사업과 시장을 키워서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틈새를 찾아야 할 것 입니다.

 

 

 

그래도 자동차 부품이라면.. 그리고 전자,전기부품 쪽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앞으로 전기차 시대가 오게 되면 지금의 스마트폰 처럼 다양한 기술들이 융합이 되어서 발전을 하게 될텐데, 세계 최고의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기술력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고, 제품 기획 부터 제조까지 모든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삼성 말고는 찾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이번에에 신설한 팀이 자동차전장 사업팀인데, 자동차 전장이란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전자 부품을 이야기 합니다. 예를 든다면 차량용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텔레매틱스, CID(중앙정보처리장치), HUD(헤드업디스플레이) LED, 전기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등이 대표적인 것들인데 삼성은 모든것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한 회사에서 모든것을 다 가지고 있고 또 각 아이템들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강력하다 보니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삼성SDI에서 자동차 배터리 부분 뿐만이 아니라 가정용, 산업용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제품에 까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선부분은 두말할것도 없지요

전기전자 쪽에서 지금까지 쌓아놓은 노하우와 기술력은 전기자동차 쪽에 충분히 훌륭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삼성과 LG가 또 이쪽에서도 사활을 걸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앞으로 지금의 전자분야 처럼 훌륭한 경쟁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봅니다.

또 과거 삼성 탈레스 시절, 각종 전자장비, 중장비쪽에서 쌓은 경험이 있으니 이 또한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애플도 전기차 쪽을 생각하고 있을텐데, 또 이분야에서는 삼성과 어떤 경쟁을 벌일까요? ^^ 앞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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